2023년 3월 3일 금요일
일찍 퇴근을 하고 집에 왔다.
집에 오니 와이프와 딸은 아직 학교에~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아직 놀고 있다고.. 역시 외국생활 적응력 대가인 두 명은 역시나 자랑스럽게도 캐나다 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었다.
여하튼 얼마뒤 와이프와 딸아이가 도착~
오늘은 일찍 저녁식사를 하고 집 바로 근처에 있는 도서관에 가자라고 이야기했다.
가벼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도서관으로 룰루랄라~~
여기 도서관은 규모도 꽤 크고 책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그래서 간단히 책을 읽은 뒤에는 놀아도 된다라고 딸에게 말하고 딸과 책을 몇 장 읽는 중. 갑자기 직원 한분이 돌아다니면서 문을 닫는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지금 이제 막! 시작하려는데..
뭐 그래도 가라고 하면 어 짜겠는가? 가야지.. ㅋㅋㅋ
딸에게는 주말에 와서 놀자라고 잘 이야기하며 도서관을 나갔다.
도서관을 나가면서 보이는 주스가게가 있었는데, 딸이 저거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는데.. 가게는 또 문을 닫고 있고.. 그래서 주말에 주스 사 먹자라고 이야기하며 딸과 함께 주말에 해야 될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의도치 않게 확보해 나갔다.
근데, 오늘은 금요일이고.. 왜 이렇게 일찍 문을 닫지라고 생각하던 찰나...
문득 생각난 것이 오늘 저녁부터 snow storm이 온다라고 했던 정보가 기억이 났다. 그러면서 모든 상황들이 착착 이해가 갔다. 보통 평일 8:30pm까지 하던 도서고나이 일찍 문을 닫고 한 명이라도 손님을 더 받아야 될 주스가게가 일찍 문을 닫고..
역시! 눈의 도시 토론토!
얼마동안 겨울임에도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뭐 토론토 크게 눈도 많지 않고 괜찮네 했는데..ㅋㅋ 벌써 3월인데 snow storm이 딱!
여하튼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어차피 도서관도 그렇고 큰 마트도 그렇고 지하로 모두 이동할 수 있는 기가 막힌 곳이라서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필요한 곳들을 다 다닐 수 있어서 snow storm이든 뭐든 ㅋ게 고려하지 않고 와이프를 위해 맥주를 사러 liqour shop으로 갔다.
그곳에서 와이프가 라거 맥주가 마시고 싶어 해서 저번에 우연히 마신 캐나다 맥주인 "moosehead larger"와 또 다른 하나 이렇게 2개를 사서 집으로 갔다.
집에 들어서자 따뜻하고 훈훈한 공기가 너무나 포근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나는 아이를 재울 준비를 하고 자기 전 책을 읽어주고 와이프는 준비해 놓은 김장을 마무리하였다.
모든 일을 마치고 아이가 잠이 든 후 불금을 즐기기 위해 "서진이네"라는 예능을 보았다.
와이프는 거실에 깔아놓은 따뜻한 전기장판에서 집에 오기 전 사놓은 맛있는 맥주를 마시며 예능을 보다가.. 결국.. 졸기 시작하였다.
뉴욕에 이어 새로운 외국(?)인 토론토란 새로운 환경에서 신경 쓸 것도 많았을 것이고 아이가 학교 가는 것도 신경 써야 되고 집안일도 해야 되고.. 참으로 많은 것들을 신경 쓰고 해야 되는 와이프가 따뜻한 장판 위에서 맥주를 마시고 함께 보자고 했던 예능을 보며 졸고 있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 같기도 하다.
매일매일 행복하게 그리고 씩씩하게 잘 지내주는 우리 딸! 그리고 그런 딸 못지않게 잘 지내고 있는 나의 와이프!
어찌 보면 평범하게 볼 수 있는 하루에 어느 순간일 수도 있지만, 오늘 나에게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행복한 순간으로 다가왔다.
행복은 정말 생각하기 나름이고 항상 언제 어디에든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러기에 오늘 이러한 행복함을 느끼게 해 준 오늘 하루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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